홍콩여행을 2박 3일로  다녀왔어요. 이번이 세 번째 홍콩 여행이었어요. 인원 수가 많아서 호텔 선정에 고심을 하다가 머서 호텔 (Mercer Hong kong)으로 정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혼자 여행하는 비즈니스 여행이 아니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는 호텔이 아니고 레지던스예요. 레지던스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이라 호텔급 서비스는 기대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제가 어디 가서 막 요구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실망이 컸어요. 홍콩은 호텔 선택의 폭이 넓으니까요. 레지던스보다는 호텔을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실망한 부분은 홈페이지에 명시된 시설이 실제로는 제공되지 않았던 부분이었어요. 부엌이 있다는 설명을 보고 선택했는데 부엌은 없었고요. 네스프레소 머신도 없었어요. 네스프레소 머신이 제공된다는 내용은 이메일로 확인까지 받은 내용인데요. 그 이메일을 보여줬더니 해당 직원이 신입이라서 모르고 답변했다고 하더라고요. 부엌은 요청하면 설치해 준다고 하고요. 부엌이 설치가 가능하냐 했더니 전자렌지를 가져다 준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제가 홈페이지 내용을 잘못 읽었나 싶어서 홈페이지 내용을 다시 찾아보아도, 제가 선택한 타입에 간이 부엌이 있다고 설명이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제공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직원도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화장실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블라인드가 이상하게 설치가 되어 있어요. 이건 사용을 해봐야 아는 부분이라서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데요. 암튼 절대 가려지지 않습니다. 가족끼리 이용을 해도 이상할 것 같아요.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은 나가 있어야 해요. 랭함 플레이스 호텔이나 하버 그랜드 홍콩 호텔도 부분적으로 투명한 유리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블라인드로 다 가려지게 되어 있고, 중요한 부분은 당연히 처음부터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머서 호텔은 화장실이 전혀 가려지지 않는 구조예요. 이 점 꼭 참고하시고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라면 불편함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밤에 소음이 심해요. 호텔 바로 앞이 유명한 바(bar)예요. 새벽 12시부터 5시까지 웅성웅성 웃는 소리 얘기하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금,토,일 이렇게 3 박을 했는데 금요일, 토요일 이틀동안 똑같았습니다. 저는 내다보지는 않았는데 제 친구가 내다봤나봐요. 너무 시끄러워서요. 수백명이 모여서 술마시면서 놀더래요. 굉장히 유명한 곳인가봐요. 주말에 여기 묵으시려면 귀마개 꼭 지참하셔야 할 것 같아요.


조식도 일반 호텔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편이예요. 머서 호텔은 호텔이 아니고 레지던스거든요. 그 점을 꼭 감안하시고 예약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머서 호텔이 얼마 전에 시타딘 그룹으로 합병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시타딘 홈페이지에서 30주년 기념 가격으로 할인받아 예약을 했거든요. 혹시 예약하실 분은 여기 공식 홈페이지에도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텔 위치는 셩완이예요. 센트럴이나 소호, 셩완 지역 좋아하시는 분들은 위치는 만족하실 것 같아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까지 5분정도면 걸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비가 와서 여길 가보지 못했다는게 함정이네요. 많이들 가시는 구기우남은 건물과 건물 사이 숨겨진 계단 이용하면 2분 정도면 갈 수 있는데요. 직원이 너무 대충 가르쳐줘서 이 동네를 빙빙 돌았네요. 센트럴까지 지하철 1 정거장이고, 트램으로는 4-5 정류장이면 도착할 수 있어서 센트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셩완지역의 장점인데요. 침사추이로 가려면 전철을 갈아타거나, 센트럴에서 페리타고 넘어가는 방법 밖에는 없어서 은근 많이 걸어야 했습니다.



빅토리아피크 다녀올 때나, 센트럴로 이동할 때 트램을 이용했고요. 저는 트램타는 걸 좋아해서 이 점은 마음에 들었어요. 제니 베이커리 셩완지점까지는 걸어서 3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제니쿠키 때문에 일부러 동선을 바꾸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어요. 셩완지역에 있는 다른 호텔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해 본 3 개 호텔을 비교해 보자면, 저는 하버그랜드 홍콩 > 랭함 플레이스 홍콩 >>>>> 머서 홍콩 이렇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물론 가격도 문제가 되겠지만요. 제 기준은 1박에 15만원이고요. 성수기에는 이보다 좀 비싸게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리 서두르면 대개 이 가격에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디 다녀와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글 써보기도 처음이네요. 추천글은 써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비추천한다는 글은 잘 안쓰거든요. 그런데 이 호텔은 너무 비싼 가격에 예약을 받고, 고급 호텔로 마케팅을 하는 것 같아서 혹시 저처럼 예약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굳이 글을 올립니다. 꼭 참고하시길 바래요.



[여행] - [홍콩여행] 하버그랜드 홍콩 호텔 추천 (Harbour Grand Hong Kong)

[여행] - [홍콩여행] 랭함 플레이스 호텔 추천 (Langham Place Hotel)




제가 직접 방문하여 느낀 점을 작성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호텔에서 느끼는 점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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